이틀후면 7월도 간다.
또 밀린 일기쓰듯 7월을 돌아 보니 교회방학임에도 나는 한가하지 않다.
7월 7일 을지로입구 지하철역 공연을 잘~~ 끝냈다.
정말 "잘~~" 이란 말로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그날 아침 연습을 위해 집을 나설때부터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그래도 그래도...하며 연습하고 공연을 끝내기까지 그리고 끝낸 후
내 몸 상태는 극도로 다운되어 일주일을 꼬박 후유증으로 쉬어야 했다.
공연 다음날 그동안 중환자실에 계셨던 평생대학 어르신의 임종소식이 왔다.
작년부터 편찮으셔서 올해에는 한번도 출석하지 않으셨기에
전화로만 몇번 안부를 물었을 뿐인데 그예 임종하셨다고 한다.
내가 맡은 반이니 당연히 장례식에 가야 하는데 갈수 없었다.
교사대표는 안와도 된다고 몇번이나 강조했지만 가지 못한 마음은 무겁다.
군포병원에 있는 구역 집사한테도 목요일쯤에는 가야지...했지만
목요일에도 금요일에도 먼거리를 가야 하는것이 힘들다는 생각에
모든 생각 접고 우선 내 몸이나 추스려야겠다 싶어 쉬고 또 쉬었다.
그 다음주 월요일에는 작은애네 김치 해주러 다녀오고
화요일 오전에 군포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전도사님의 전화.....
임종했다는.......
내 이기적인 게으름과 연약함에 스스로 부끄러웠다.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으로 옮겨 7월 17일 영락동산으로...
남겨진 가족들의 애통함에 모두 어찌할 줄 몰랐던 시간들....
살아 있을때 한번이라도 더 보고 기도해야지~~하는 마음이 들때
내 몸이 설령 많이 아프다해도 지체하지 말고 갔어야 했다.
7월 셋째 주말부터 시작해서 큰애네 애들을 봐주고 있다
큰애가 갑자기 일을 나가게 되어서다
32개월 된 하율이는 아직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막내로 최대한의 부모사랑을 누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아침마다 나가고 대신 하루종일 할머니랑 노느라 고단하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자식들(손주들)
어린이집 다니는 하은이와 3학년인 하형이까지 엄마가 올 동안
할머니하고 같이 있어야 하는 생활에 적응하느라 애들도 나도 힘이 든다
누구는 손주 보는 복?이라고 얘기했지만 그냥 보는것과
봐 주는 것에는 꽤 큰 차이가 있다
손주들 편에서 보면 오는 할머니가 반갑기도 하지만
가는 할머니는 더 반가울 수 있을게다
손주 보느라 애쓴다고? 지난 토요일에는 F4가 또 뭉쳤다
가산디지털역 근처에 있는 Caffe The Med 라는 브런치 식당에서의 점심과
시흥 목감쪽의 물왕 저수지에서의 한담 그리고 머슴밥상으로 저녁까지
피곤한 중에 오랜만의 일탈이였고 오늘 화요일은 하루 휴가인 딸 덕에
나도 휴가를 보냈다
내 휴가는 그냥 쉬는게 아니라 일하는 딸을 위해 김치를 담그는 날
모든 식구들이 잘 먹을 김치라 생각해서 하루를 김치 담그고
저녁엔 머리 염색까지 알찬 하루 휴가를 보냈다
그리고 달력을 보니 7월은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정신없이 보낸 7월이다
월드컵 공원에 배롱나무가 한창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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