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이 지났다.
어린이집에 다닌지가 벌써 5개월...
여름이 시작되면서부터 땀흘리던 내 일터
가을 깊숙히 들어와 곧 겨울속으로 곤두박질할듯
세찬 바람이 부는 중에도 나는 아직 땀흘리고 있다.
땀흘리며 부실한 몸을 담근질하며
매운 고추파스를 온몸에 점점이 붙이기도 하고
뻐근한 허리를 세우려 자석복대를 둘러대기도 하고
뜨거운 목욕탕속에서 물폭포로 어깨를 강타해보기도 하고
구석에 쳐박아 두었던 부항기 꺼내어 이곳저곳에 압력을 넣어보기도 하고
신경통 관절염에 좋다는 약 사다 먹기도 하고
피로회복에 좋다는 마늘즙도 얻어 마시기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한여름 내내 땀 많이 흘렸는데
모처럼 음악속에 있으니 내가 달리는 급행열차가 된것 같다.
세월이 가는걸 오가는 가로수 은행을 주우면서 실감하고
가을이 깊은건 나날이 노오래지는 은행잎들을 보며 깨닫고
그러나 그런 단상은 아주 잠시뿐
내 일터속에서 나는 모든걸 잊어버리고 땀을 흘린다.
쉼을 갖기 위해 다시 시작한 내 공간이 너무 오래 쉬고 있다.
왜 이 블로그를 시작했는지 잊어 버릴만큼......
느리게 천천히 여유있게
멜로디처럼 잠깐이라도 쉬어보자.
내방에도 가을이 걸려 있다.
지난주 어린이집 감나무에서 딴 감가지.
제일 어른이라고 원장이 특별히 준거다.
옛날 어른들은 저런거 걸어 놓는걸 좋아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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