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문인은 죽기 전에 버릴것만 있어서 행복하다 했던가?
나이가 들어 몸도 약해지고 죽음만을 앞에 두면
더이상 가져야 할것도 갖고 싶은것도 없이
가진것 모두 버리고 가는 인생임을 우리는 너무 늦게 깨닫는다.
늦게나마 깨닫는다면 그마저도 다행이리라.
올 한해 내가 조금 더.....갖고, 또 해야할 것이 무엇일까?
물질에 대한 욕심은 서서히 버려지는 중이지만
가끔 그 강한 유혹이 나를 잠시 혼란하게 할때도 있다.
헛된 충동을 채울만큼 하나님이 나를
부자로 만들지 않으심을 감사하기까지
많은 것을 포기하게 하셨는데도.....
가장 먼저 조금 더 건강해지고 싶다.
갈수록 연약해 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아직 더하지 못한 주님의 일을 위해서 조금 더 건강해 졌으면 한다.
두 딸과 사위들을 위해서도 더 건강해지고 싶다.
애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도움이 되는 엄마로
더 많이 애들을 위해 기도하고 더 많은 시간 함께 해주고 싶다.
손주들에게도 할머니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난 뒤에라도 할머니를 잘 기억할수 있게
그리고 그애들이 밝고 지혜롭고 현명하고 건강하게 크는 모습을 지켜 보며
나도 많이 행복해 지는 날들을 갖고 싶다.
그러려면 나는 조금 더 건강해져야만 한다.
건강하기 위해 운동을 더 해야겠다.
내가 할수 있는 운동이래봐야 집에서부터 월드컵공원까지
조금 더 멀리 갈수 있다면 한강까지의 산책로를 걷는 것뿐이지만
그것이라도 조금 더 열심히 걸어야겠다.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
성경은 물론이고 도서관에 가득 진열된 책들을 모두 읽고 싶다.
조금 더 기도해야하고, 조금 더 열심히 성경쓰기를 해야하고
조금 더 이웃을 사랑해야 하고, 조금 더 넉넉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내 주위의 좋은 사람들에게 더 사랑을 나눠주고,
내게 상처를 주고 미움을 남겼던 사람들에게까지 더 긍휼을 베풀고,
너무 오래 가지 않았던 샘물의 집에도 조금 더 자주 가고 싶고,
그리고 조금 더 웃고, 조금 더 행복해 지고 싶고.......
가장 나중에 쓰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한가지
조금 더 아니, 많이 더 주님을 사랑하는 일,
주님이 나를 사랑한만큼 나는 따라갈수 없지만
그 무엇보다 더 많이 주님을 사랑한다고 날마다 고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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