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위에 있는 작은 트리
1990년
자유롭게 교회를 다닐수 있게 된 이후
처음으로 성탄예배에 참석치 못했다.
며칠전부터 허리가 아파 고생한 참이다.
한 이틀 조심하면서 쉬었더니 오늘은 좀 웬만했는데
교회까지 가고 오고 예배시간에 앉아 있어야 되고
이런 저런 사정을 따져 보다가 집에서 쉬었다.
성탄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할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나름대로 편안하게 보낸 성탄절이다.
저녁에는 작은애네서 저녁 초대를 해줬다.
시어머니랑 친정엄마를 오시라고 하고
즈네들이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한다고 해서
오후에 천천히 가보았더니 부부가 한참 음식준비를 한다.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뽑아 적어 놓고 보면서 열심히 만든
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 삼겹살 수육과
새우 낙지 해물찜이 주요리였다.
엄마들 대접하느라 애쓰는 모습이 예쁘다.
두 노인네가 열심히 맛있게 배가 띵띵 부르도록 잘 먹었다.
우리 두 사위들은 요리도 잘한다.
칼질은 큰사위가 아주 얌전하게 잘하고
작은사위도 인터넷 뒤져가며 요리를 잘 해낸다고 한다.
어쨌든 이쁘다.
아들 못 낳았다고 나를 눈물 짓게 했던
우리 시어머니 살아 계셨으면
이럴때 아무말 못하시게 자랑도 하련만.......
지난 주일날 교회에서 다인이 엄마가 준 선물(맛있는 초코렛)
월드컵 공원에 가설한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
음식 만드느라 열중하는 딸과 사위
사위가 만드는 해물찜
조촐하고 정겨운 성탄 저녁상
'비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0) | 2009.01.02 |
---|---|
새해 많이 행복하세요 (0) | 2008.12.31 |
즐거운 시간 되세요 (0) | 2008.12.24 |
언어고기와 공깃돌 (0) | 2008.12.21 |
수다 할머니들 (0) | 2008.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