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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언어고기와 공깃돌

 

 

오늘 오후 제주도에서 언어고기가 배송되어 온다는 전갈을 받았다.

주말 저녁 가족끼리 회식을 하게 된것은 기분 좋지만

두 애들 가족들이 모이면 내가 제일 바쁘고 힘들다.

 

그래도 애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것이니 감사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언어고기는 오후 6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다.

보는 것도 생전 처음이고 먹는 것도 처음이라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도 해보고

레시피도 뽑아 왔는데 소고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색갈이 조금 더 검붉은 색이 나는 것 외에는.....

 

육회 2 Kg 에 구이용 1Kg

우선 구이고기를 손질해서 미리 만들어 놓은 소스에 담가 놓고

육회 1Kg 먼저 썰어 양념해서 먹었다.

힘줄이나 약간의 기름은 국 끓여 먹어도 된다고 해서 따로 두고

양념한 육회를 먼저 맛보니 부드럽고 여리다.

 

처음이라는 것에 두려움이 있어 걱정했는데

그냥 고기라는 생각으로 먹으니 부담이 없었다.

 

큰애는 원래 생고기를 좋아하지 않아

구이 먼저 구어 주고 육회를 또 따로 구어 주니

무슨 고기인지도 모르고 잘 먹는다.

그 고기가 언어고기인지는 나만 알고 있다가

오늘 고기가 도착해서야 알려 주고

그나마 큰애한테는 언어고기라는 걸 말하지 않았다.

큰애는 음식을 좀 가리는 편이라서.....

이 블로그를 언젠가 보면 알게 되겠지만.

언어고기가 무슨 고기인지 모르지는 않겠지.

 

저녁을 끝내고 큰사위가 내어 놓은 공깃돌(돌이 아닌)

먼저 50년 내는 사람이 나머지 사람들 부려먹기.

심각하게 시작했는데 싱겁게 내가 먼저 이겼다.

 

암~~~

어렸을때부터 공기랑 고무줄의 달인이였걸랑

너희들이 날 이겨 볼려구?

 

 

 

 

 

 

 

 

 

 

                                                                           

                                                            

                                                           천명의 합창단으로 유명한 Fisher Chore 합창단의

                                                                              사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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