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후 성경공부 끝난 시간이 오후 4시.
집을 나설때도 비가 흩뿌리고 3부예배가 끝나도 비가 오고
그러다 성경공부가 끝나고 밖에 나오니 구름이 걷히고 있었다.
바람도 잦아 들고 해도 조금씩 비치고.....
교회에서 알게된 송언니랑 또 나들이를 했다.
75세가 된 송언니는 교회에 25년을 다녀도 같이 커피 한잔 할 정도로 친한 사람이 없다가
2년전 나를 알게 되어 함께 예배 드리고 성경공부하고 지내게 된것에 늘 기분좋아 한다.
(대형교회에서는 구역 말고는 개인적으로 친해지기가 어렵다)
다리가 불편한 송언니를 배려해서 많이 안걸어도 되는 곳을 찾아 장충공원에 갔다.
개천에 물이 하나도 없다.
신라호텔...아직 한번도 들어가 본적은 없다.
입구에선 무슨 가무단인가가 흥을 돋구어 아줌마 아저씨들이 춤추고 있는데
여기서는 젊은이들이 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런 모습이 더 낫지...
이게 뭔 꽃인가?
용기를 내서 송언니랑 계단을 올라가다.
편안치 못한 소나무처럼 우리 걸음도 그랬다.
돌계단보다는 옆쪽 오솔길이 더 나았다.
벚꽃 필때 왔으면 환상적일텐데...
드디어 산책로에 올라서다....에고 무릎이야~~~~
이왕 올라 온 길 산책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산책하는 사람들 제법 있었다.)
단풍나무에 꽃이 피었다.
아직 개나리는 건재했다.
색갈이 너무 고왔는데 내 사진에서는 좀 그렇네
우아한 흰빛의 철쭉이 아주 고고했다.
다음은 우리 차례야 비켜!!!
조지훈 시비도 있었다.
케이블카 탔으면 더 좋았을걸
우리나라 화장실 참 마음에 든다. 남산 16호 화장실
옛날 어린이 회관. (올라가는 계단에서 가위 바위 보 많이 했다)
회현동으로 내려 와서야 뚜렷이 보이는 서울 타워.
회현동으로 내려 오면서...(아줌마들 좀 비켜 줘요!!)
차라리 동대입구역에서 남산꼭대기까지 가는 버스를 탈걸
장충공원만 가자 했던것이 조금씩 조금씩...하다가 남산 중턱까지 가게 되었다.
편한 구두이긴 하지만 구두 신고 남산일주한 내 발... 밤새도록 불 나도록 아팠다.
송언니는 아마 돌아 가실뻔 했을거다.
*(오늘 깻잎을 사려고 마트에 갔다.
5묶음에 천원하는 깻잎을 비닐에 담고 나오는데
10묶음에 800원하는 깻잎이 눈에 뜨인다.
두 깻잎을 양손에 들고 나는 아줌마에게 물었다.
"아줌마 이 쑥갓이랑 이 쑥갓이랑 똑같은거예요?"
"네????......"
다른 아줌마가 이 아줌마를 부르는 바람에 아줌마는 가고
나는 800원짜리 깻잎을 샀다.
오다가 생각했다.....내가 무슨 말을 했지?)*
'비파의 여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산에 간 샬롬 (0) | 2015.07.21 |
---|---|
선암사....2015 (0) | 2015.04.07 |
가을아~ 잠시 멈추어 다오 (0) | 2008.11.07 |
포천 허브 아일랜드 (0) | 2008.04.03 |
잠간 쉬어 가기(동주네 별헤는 밤) (0) | 2008.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