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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의 여행일기

잠간 쉬어 가기(동주네 별헤는 밤)

 

필라 이야기만 쓰려니까 좀 지루하다.

 

1월에 작은애네가 주중에 휴가를 받아 하룻밤 여행가자고 해서 따라 갔다 왔다.

정말 오랜만에 가보는 여행이다.

가까운 강화나들이였지만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나가 본 것이 언제였는지.....

 

이 가까운 강화를 아주 복잡하게 다녀 와서 이야기 거리가 된다.

작은애네는 아직 차가 없다.

명절만 되면 운전면허 따겠다고 다짐하는 사위지만 별로 차가 필요없다면서

아직도 면허를 따지 못하고 있고 작은 딸은 애들 때문에 시험도 못보겠다고 하고...

그래서 애들 데리고 나들이 갈때는 택시를 이용할수밖에 없다.

 

역촌동 애들집에서 택시 타고 신촌에 가서

강화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강화읍에서 내리고(외포리 가는건 한시간에 한대씩)

강화읍에서 택시 타고 선착장까지 가서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배를 타고 석모도에 도착

원래는 펜션에서 선착장까지 마중 나오기로 되어 있는데

그날따라 주인아줌마가 서울에 오느라 그나마도 혜택을 못받고

 

석모도에서 보문사가는 버스를 타고 중간쯤에서 내려

바다쪽으로 20분쯤 걸어 산 중턱에 있는 펜션에 도착했다.

 

"동주네 별헤는 밤"

작은애가 블러그에서 찾아 내어 간 곳이다.

주중이라 펜션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중국교포인듯한 아줌마 한사람이 펜션을 지키고 있다.

펜션의 위치가 산위 한적한 곳에 있어 조용하고 앞쪽으로는 바다가 보여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것 같았다.

위쪽으로는 아직도 공사가 계속 되고 있는 것이 수요가 많기에 그렇겠지.

 

펜션에 가면서 먹을것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저녁은 큰 행길 입구에 있는 식당에 가서 가져오고(바람 많이 부는데 사위가 다녀 왔다)

늦은 아침은 펜션에서 제공하는 토스트, 찐계란, 쥬스, 커피로 배를 채우고

 

다시 걸어 나와 버스 기다려서 타고 선착장에 내려

배타고 외포리로 나와 택시타고 장어 먹으러 갔다가

식당에서 차를 태워줘서 터미날에 와서 시외버스타고 신촌에 와서

신촌에서 다시 택시 타고 집으로 왔다.

 

차가 없어 애들 데리고 고생 한 것 같았지만 나름 재미 있었다.

가는날 날씨가 흐리고 바람까지 불어 추위에 떠는 애들에게 내 속 머플러를 둘러 주니

그 모습이 영락없는 외국인 노동자 모습이라 불쌍해 보이기도 했다.

 

새벽에 문득 잠이 깨어 하늘을 보니 별들이 총총히 보석처럼 박혀 있어 혼자 밖에 나가 별구경도 하였다.

다음날은 날씨가 화창하고 좋아 다행이였고....

원래 가기로 계획했던 날 날씨예보가 안좋아 미리 가라고 했었는데 그렇게 다녀 오기를 아주 잘했다.

날씨 예보가 맞아서 나중에 갔더라면 눈 때문에 더 고생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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