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이야기를 어서 끝내고 싶다.
2년전 일을 이제와서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 놓으려니
나도 지루하고 어쩌다 내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도 그러하리라.
하지만~~~
아직 필라 이야기는 끝날수가 없다. 곧 끝나가는 중이다.
6개월의 체류동안 5개월은 동면하다가 봄날을 맞아 귀국을 앞둔 내게
언니랑 송화는 조금 부담스러워 하는것 같았다.
웬지 대접이 미진하지는 않았는지....
언제 또 올지 모르는데 제대로 구경도 못시켜 준건 아닌지....
일주일에 4일 일하는 송화가 데리고 다녀야 하니까 평일에는 못움직이고
송화 휴무일때 이일 저일 보고 여기 저기도 다니곤 했다.
부담감을 덜려는지 4월 15일 비가 오는 가운데 송화는
필라에서 가까운 아틸란틱 시티로 차를 몰았다.
뉴욕에서 가면 2시간 30분정도 걸리고 필라에서는 그보다는 훨씬 가깝다.
아틀란틱 시티는 뉴저지 남쪽바닷가에 있는 카지노 도시이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카지노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닷가에 줄지어 섰는
카지노와 호텔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우리가 잘아는 트럼프재벌의 카지노가 제일 크게 눈에 뜨이고 화려하다.
노름과는 거리가 먼 나는 그 넓은 홀만 구경하며 다니고 언니랑 송화는
앉은지 5분도 안돼서 20불을 날렸다.
언니네 노인 아파트에서 보면 아틀란틱 시티에 가는 관광버스가 가끔 있다.
20불 정도만 내면 버스 태워주고 쿠폰줘서 놀게하고 점심도 주고 그런다고 한다.
바닷가 모래는 참 곱다.
바닷가의 board walk는 나무로 되어 있어 먼지가 안나서 좋았다.
여름철이면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우리가 간 날도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board walk 를 다니며 구경시켜 주는 인력거가 있어 언니랑 타보았다.
안내하는 할아버지는 아프리카에서 와서 이제는 시민권도 있다는데
어찌나 불쌍해 보이는지 밥 한번 덜 사먹지...하며 언니가 tip까지 주었다.
한번 타는데 25불..한국에서 왔다니까 친절하게 전쟁기념관도 알려 주어 가봤더니
길 아랫쪽에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사람들의 초상을 새기고 동상도 만들어 놓았다.
지금의 우리가 평화속에 있음이 모두 저들 덕분이리라.
필라로 돌아오니 밤 9시가 다 됐는데 밤에 달리는 하이웨이는 좀 무서웠다.
트럼프재벌은 여기에 카지노랑 호텔이 세개라던가..... 인도풍이다.
20불 날리고 있는 송화
인력거 탄 언니랑 나...인력거 끌어 주는 흑인 할아버지 작품이다.
무서워서 어디 돈 주고 싶어야지?
한국 전쟁 기념관
진짜 수돗물인줄 알았다.
사진에는 안그런데 진짜 사람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
믿거나 말거나 건물
저렇게 앉아 있는 모습이 얼마나 처량하던지.....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6개월간의 미국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라 이야기 (록키를 찾아서) (0) | 2008.04.17 |
---|---|
필라 이야기 (롱우드 가든) (0) | 2008.04.07 |
필라 이야기 (맨하탄에서 뮤지컬보기) (0) | 2008.03.31 |
필라 이야기 (나이아 가라 2) (0) | 2008.03.27 |
필라 이야기 (나이아 가라) (0) | 2008.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