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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쉼터

저 구름 흘러 가는 곳


내 컴에 있는 노래를 블로그에 올리는 방법을 드디어 알아냈다.

인터넷을 뒤지고 작은 사위의 원격지원까지 받아가며 실험에 실험을 거쳐서....

 

저녁 내내 컴앞에서 씨름하다 보니 드라마도 못보고 눈앞이 어질어질하다.

 

아~~~인간 승리!!!비파 승리!!!

 

이 노래는 영화 "길은 멀어도"에 삽입됐던 "저 구름 흘러 가는곳"이다 소프라노 박성련과 작곡가 김동진의 노래.

박성련은 그당시 대학생이였다고 한다.

유명한 바리톤 김동규의 어머니란다 .영화중에 최무룡이 부르는 장면을 작곡가 김동진씨가 불렀다는 이야기.

 

아~~어지러워라....

 

(세월이 지나니 올려졌던 노래들은 들을수가 없다.

원본으로 올리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결국 훔쳐다 올려야 하나?원곡은 훔칠수도 없는데......)

 

 

<중학교 2학년때(1960년) 본 영화가 있다

내 고향 영등포에서 가장 큰 극장이였던 영보극장에서.

영등포 본토배기인 우리 가족은 영보극장을 내집 드나들듯이 다녔었다.

오빠들 손을 잡고 가면 아무때나 무슨 영화든지 볼수 있었고

오빠들이 아니여도 얼굴 아는 기도아저씨(표받는 아저씨를 그렇게 불렀다)가

극장 입구에 있으면 "아저씨" 하고 웃으며 들어가면 되었었다.

오빠들은 나를 임검석(경찰들 앉는 자리)위에 앉혀 놓고 볼일 보러 갔다가

영화가 끝날때쯤 다시 와서 집에 데려다 주곤 하였다.

극장에서 집까지는 5분거리도 안됐었다.

새영화가 들어올 때마다 마음만 먹으면 무슨 영화든지 볼수 있었기에

너무나 많은 영화를 봐서인지 본 영화를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없다.

 

그중에서 내가 가장 많이 본 영화가 바로 이 영화 "길은 멀어도" 였다.

영화가 재미 있어서가 아니라 이 영화에 나오는 노래 한곡 때문이였다.

한번 보고 노래가 배우고 싶어 또 한번 보고...

그때는 TV는 커녕 라디오도 귀했던 때라 노래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없어

영화가 아니면 이 노래를 못배우겠다는 생각에 다음날도 영화를 보러 갔었다.

그러다보니 내용은 보기 싫고 오로지 노래 나오는 장면만 기다리려니 졸립기만 하고

아직 어린 나이인지라 어른들 연애이야기는 별로 흥미가 없어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이 영화에는 최무룡 김지미가 주연했고 장면 장면이 떠오르는 것도 있긴 있다.

김지미의 진주목걸이, 최무룡의 넓적하고 큰 귀, 세모꼴로 퍼진 코,

그래서 그후로 두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었었다.

 

어찌됐든 나는 이 노래를 배우고 너무나 좋아했는데

당시 우리학교 교감선생님이 강당에서 손수 피아노를 치시며

이 노래를 부르시기에 옆에서 아는체하며 같이 부른 기억도 남아 있다.

 

나의 애창곡이 되어 내 친구들에게도 들려 주었고

대학교 4학년때 교생실습 나갔을때 마지막 수업시간에 이 노래를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노래는 가곡으로 많이 불리워 많은 사람들의 애창곡이 되었지만

정작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었다.

얼마전 음악의 고수들만 모이는 카페에 가게 되어 이 영화에 대해 물었더니

어느분이 친절하게 많은 자료를 올려 주셨다.
소프라노 박성련씨는 바리톤 김동규씨의 어머니다.
~~똑같은 제목으로 두 사연이 나뉘어 있던걸 하나로 묶었다~~2019.3.5     노래원곡은 아쉽지만 나만 듣는걸로~~~~

  

 

 

박성련_&_김동진___저구름_흘러가는곳_(3m_42s).wma

[저작권위반의심, 본인만 확인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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