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페라를 처음 본건 중3(1961년)때이다.
학교에서 단체로 "토스카" 영화를 보여 주었을 때였다.
음악에 천부적? 인 재능까지는 아니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고로
음악 장르를 떠나서 모든 음악을 좋아했지만 특히 클래식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토스카 영화감상이 아닌가 싶다.
그후 고등학교때 음악선생님의 방학숙제가 라디오 클래식 감상을 써오는 것이였는데
한달동안 라디오만 끼고 각 방송국의 클래식시간을 섭렵하여 곡목과 감상을 써 내어상도 받았는데
상 받은것도 기분 좋았지만 클래식의 묘미를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합창지휘와 독창에서 학교내에서는 앞장 섰었던 시절인데
이 말을 쓰면서 왜 이렇게 얼굴이 달아 오르는지 모르겠다.
대학에 들어가 마침 피아노를 잘 치는 친구를 만나 나의 음악생활은 계속 되던 터에
대학교 2학년 그러니까 1967년 이였던가?
독일 오페라단이 우리나라에 최초공연을 왔었다.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하기 위해서.... 당시 입장료는 상당히 고가였다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쓰는 나로서는 부담되는 금액이였슴에도
친구에게 미리 돈을 빌려서 공연을 보러 갔었다. 그것도 B 석씩이나..
.C석은 2층이였고 B석은 1층 양옆쪽이라 무대와 멀지 않은 곳이였다.
지금처럼 자막을 따로 보여주지 않아 팜플렛에만 의존해서 공연을 봐야 했지만
여러 아리아 중에 이 곡이 가장 큰 호응을 받았고 멜로디도 아름다워 특히 기억에 남는다.
공연을 가기전에 사전지식을 얻으려고 학교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도 했다.
그런 이유로 이 곡은 나의 영원한 애청곡이 될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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