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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쉼터

가을비 내리는 9월

여름의 마지막을 알리는 가을비임에 틀림없다.

어제 오후부터 내리는 비는 가늘게, 굵게를 반복하며 오늘 하루종일 내린다는 예보.

밖을 보니 전깃줄에 송글송글 맺혀있는 빗방울들이 처연해 보인다.

 

비를 좋아했고 비오는 날 우산쓰고 고궁나들이 하는것을 좋아했던 때도 있었는데

쏟아지는 장맛비에 피해를 몇번 당한후부터는 트라우마가 생겨 비 예보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벌렁....

 

어제 2차 백신주사를 맞고 쉬고 있는중이다.

숙제 끝낸 기분이지만 부스터 샷 이야기가 있어 아직 끝은 아닌듯 하다.

그래도 일단은 한가지 끝냈고 이제 임플란트 마무리가 남아 있다.

무릎통증은 진통제로 계속 다스리는 중.... 지금은 많이 나아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랄까?

진통제 덕분에 백신통증도 좀 덜한것 같기도 하고~~

 

빗줄기 보며 라디오에서 흐르는 "사라사데의 지고이네르 바이젠" 을 들으니

갑자기 감성적 소녀가 된듯 바이올린이 더 듣고 싶어진다.

 

차이코프스키의 이 바이올린곡은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갖고 있던 이곡 LP 판이 닳도록 틀어대서 도입부에는 지지직 소리가 났지만 그 소리도 정겨웠다.

예전에 대부분의 LP판을 어느 음악사이트 지기님께 모두 보내드렸더니

좋아하는 곡이 무언지 물어봐 주셔서 이 곡을 말씀드렸고 이곡 전악장을 녹음해서 파일로 보내주셨다.

나는 보내주신 곡을 그대로 내 폰에 저장해 두고 걷기운동할때 듣고는 하는데

도입부의 그 지지직 소리까지 녹음되어 더 애정이 간다.

 

비 오는날 이렇게 감상적이 되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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