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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촬영 후기

 

쓰던 컴의 하드가 몽땅 다 날라가 버렸다는 사위의 말이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컴의 수명이 꽤 오래되었고 제대로 관리도 못하고 업데이트도 못하면서 써대기만 했으니

하드도 열나서 그만 쉬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그 많은 사진들과 노래들과 그외 많은 것들이

복구할수 없어 되찾을수 없게된 것이 안타깝지만 어쩌겠나.

 

미련은 빨리 버리는게 건강에 좋다.

가버린 사람, 가버린 버스, 가버린 시간들, 붙잡을수 없으니 빨리 잊는게 좋다.

 

어차피 6월부터 몸도 시원치 않아 자꾸 쉬라는 싸인이 오고

7월에는 아예 드러누워 끙끙 앓아대기까지 했고 그 후유증으로

아직까지도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언젠가처럼 컴중독은 아니라 그나마 다행.

있으면 좋고 없어도 내 생활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없으니 신경 쓸곳 한군데가 덜어져 마음이 가볍기까지 했다.

 

가끔 두 딸네 오가면서 메일확인이나 하고 다른 블로그에 눈도장이나 찍으면서

좀 답답할때도 있지만 없다고 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구나 혼자 위로도 하고....

 

너무 오래 비워두는 것 같아 성연이 사진이라도 올려 두라고 했다.

 

성연이 돌은 3월 21일.

그날은 양가 가족끼리 식사만 하고 사진은 나중에 찍어 주기로 했는데

세식구가 돌아가며 병치레를 하느라 그만 시기를 놓쳐 버렸다.

 

큰놈은 나 미국에 있을때 돌잔치를 거~하게 치르고 앨범도 여러개인데

둘째라고 영 대접이 시원치 않은것 같아 압력을 가해서 휴가기간에 사진을 찍기로 했다.

하필이면 예약시간이 성연이 낮잠 자는 시간이라 기분이 영 안좋은 놈 사진 찍느라

카메라 걸 두명에다 식구들까지 진땀을 빼고 난리를 치면서 사진을 찍었다.

 

홍대근처에 있는 스튜디오가 개인집이라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는데

성연이가 주인공인것이 샘이 난 호연이가 심통 부리길래 나는 호연이를 찍어 주었다.

생후 17개월에 찍은 성연이 돌사진과 가족사진이 그렇게 탄생되었다.

 

 

 

 

 

 

 

 

 

 

                                                                  

                                                          "사과나무"...라는 Baby Studio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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