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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음력 생일
비파.
2025. 2. 2. 19:48
내 음력 생일은 정월 초엿새다
예전엔 설날을 지내면서 정월 보름까지 명절,
내 생일은 그 사이에 낀 어중간한 날이였다
게다가 그 닷새후엔 아버지생신 그 이십일후엔 엄마생신이 줄줄이 있어
제일 막내생일은 정말 별 볼일 없는 날이였다
식구 많은집,
일하는 찬모와 심부름하는 젊은 언니들에
시골에서 올라와 우리집에서 학교를 다니던 친척 오빠들,
무슨 날 때마다 일주일전부터 와서 사시던 친척 어른들,
그러니 우리집은 늘 사람들로 북적였어서 제일 막내인 내 생일은 남은 명절음식에 미역국이나 끓였었는지 어쨌는지 기억이 없다.
부모님 연세가 많으신고로 생일 챙겨주는 그런 분위기도 아니고
위로 오빠 넷은 다 자기일 바빠서 하나뿐인 여동생 생일은 남의 일이였다
결혼후 내생일 챙겨 먹자고 수선 떠는것도 그래서 대부분 조용히 지났고~~
되짚어보니 내 생일이라고 뭘 제대로 한것이 없었으니 뒤늦게 좀 서러운 기분이다
환갑, 칠순에는 손주들 키우느라 기운이 소진해서 대충,
이벤트까지 하면서 생일 챙기는 건 성격상 안맞는다
애들이랑 식사하고 선물 챙기고... 하는것도
어느때는 불편하기도 했으니 배려가 너무 심했나?
오늘, 교회예배는 4부에 드리니 그전에 식사하자고
작은애가 예약해서 다녀왔다
28호텔, 콩두 명동점
음식은 깔끔하고 정갈하고 과하지 않고
서빙은 지나치리만큼 친절하고
그렇게 호강하고 왔다.
생일이라고 했더니 접시에 축하메세지를~~
요거 먹고 배불러서 밥도 남기고 왔는데
예배 드리고 버스타고 오는길에 배가 고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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