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었지

남춘천과 진천

비파. 2015. 7. 23. 15:05

 

지나고 보니 1998년에는 제법 여행을 다녔다.

경제적인 여유는 없어도 시간 여유가 있었던 때라 그랬나 보다.

 

1998년 11월 9일

8시 30분 청량리역 출발

10시 10분 남춘천역 도착

67번 버스를 타고 신남역 도착해서 금병산 산행을 했다.

 

위 설명으로 보면 어디일까? 궁금하겠지만 지금은 너무 쉽게 갈수 있는 곳

바로 김유정의 고향이고 김유정역도 생긴 그곳이다.

 

김유정의 소설속 주인공들과 상황을 만들어 놓았었는데

지금은 더 많이 확실하게 김유정을 부각시켜 관광화 시켰을거다.

 

금병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저수지를 지나면 제법 산이 가파르고

산등성을 넘는 다른 코스는 익숙치 않아 능선에서 점심만 먹고 갔던 길로 도로 내려왔다.

내려 오는 길에 숲에서 멧돼지를 만나 모두 얼음이 되었다가

걸음아 날살려라~~하고 뛰어 내려온 기억이 떠오른다.

 

어떻게 얼마나 변했는지 다시한번 가보고는 싶다.

 

그 해 12월 17일

당시 유행했던 신문사주관 문화답사에 얹혀서 충북 진천에 다녀왔다.

살아 진천, 죽어 용인....이라는 말이 있다던가?

진천이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 안 살아 봐서 잘 모르겠고

우리 일행은 한겨울 안개낀 고속도로를 달려 진천을 다녀왔는데

어디서 점심을 먹었는지 기억에 없고 유명한 농다리만 생각이 난다.

 

 

 

 

 

(사력 암질의 붉은 돌을 쌓아서 만들어진 다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이다.

다리는 사력암질의 자석을 쌓아 놓은 다리로서, 28칸의 교각이다.

지방유형문화재 28호로서 길이는 93.6m, 폭 3.6m, 교각 1.2m 정도이며, 교각 사이의 내폭은 80cm 내외이다.

석회등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았는데도 견고하며 장마가 져도 유실됨이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다리는 고려 초엽시대의 권신, 임장군이 놓았다는 돌다리로 규모도 크고 축조술도 특이하다.

정자, 산책로, 초평저수지까지 연결된 수변데크 등이 조성되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았으며,

신비로운 다리모양과 주변풍경이 잘 어우러져 드라마 촬영지로도 등장한다.)

 

위 사진의 다리를 건너 봤다는 기억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여행이였고

진천을 끝으로 1998년의 여행이 마감되었다.

두 곳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았던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