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 이야기

드디어 일독 완독!!!

비파. 2010. 3. 27. 19:35

 

2010년 교회에서 시작한 행사

"2010년

다시 성경을 읽다"

 

교회 성도들이 2만번 성경을 읽기 운동을 하고 있다.

한 성도가 1년에 한번이상 성경을 읽고 그 읽은 읽기표를 제출해서 통계를 내고 있는 중이다.

벌써 1000명이 넘은 성도가 일독이상을 했다고 한다.

 

이 행사가 아니였어도

작년부터 인터넷 성경쓰기를 하고 있던 중이고 4월이면 성경쓰기 한번을 마칠 예정이였는데

쓰기는 쓰기대로 놔두고 새롭게 성경을 읽기 시작한 것이 1월 3일이고

오늘 오후 6시에 드디어 일독을 끝내고 내일이면 나도 읽기표를 제출하게 되었다.

아~~~~홀가분하다.

고난주간 전에 완독할수 있어서 감사할 일이고 읽으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볼수 있어 감사하다.

일년동안 3독은 해야 하는데......

 

홀가분하게 완독을 끝낸 기념으로 오랜만에 불광천 산책길을 나섰다.

바람은 좀 쌀쌀했지만 무거운 워킹슈즈도 별로 무겁게 생각이 들지 않고 몸이 가벼운것이

왠일일까???? 했더니

며칠전에 맞은 벌침 덕분이 아닌가 싶다.

 

우연히 좋으신 몇분과 함께 벌침을 맞았었는데 (늘 말썽인 무릎과 어깨에)

웬걸....잠시후부터 뒷머리가 가렵고 열이 오르고 도무지 진정할수가 없다.

일행들과 헤어져 집에 와서도 계속 온몸이 내몸같지 않은 이상현상때문에

적응이 힘들고 머리가 맑아져서인지 아니면 수분의 순환이 잘되서인지

두시간에 한번씩 깨어 화장실 다녀오고 또 잠이 안오고 그러다 일어나는데

벌침맞은 무릎이 팅팅 부어서 구부러지지가 않고 벌겋게 부어올랐다.

 

그리고 온몸은 밤새 태장을 맞은 사람처럼 흐느적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워

볼일 보러 두번이나 외출을 하고 와서는 굶은채로 그냥 쓰러져 버렸고

소식을 들은 애들이 큰사위편에 양곰탕을 사보내서 겨우 한그릇 먹고 일어났다.

 

애들은 난리가 났다.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일에 왜 목숨거느냐?....고

수년전에도 벌침은 여러번 맞았는데 이렇게 아프지는 않았구만......

어제도 약간 어지러움증이 있어 조심조심 교회만 다녀오고

오늘 성경일독에 한시간 산책을 하고 왔는데도

어라?

내몸이 왜이리 가벼운걸까?

 

그뿐인가?

지난번 해놓은 감주는 애들 다 주어서 정작 나 먹을게 없어 감주도 또 했는데....

 

역시 벌침 맞기를 잘했나?

다음엔 뜸도 한번 떠 봐?

나이들면 그저 좋다는데에 귀가 솔깃해진다.

아직도 내 무릎엔 퍼렇게 멍자국이 남아 있다.

 

성경 일독했다고 자랑하다가 옆길로 새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