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아시죠
지난주에 우리교회 성경반이 방학을 했다.
내가 듣는 성경반은 두 시간이다.
시편 한시간, 구약 한시간,
시편을 강의하시는 젊은 목사님이 노래 한곡을 프린트해서 가져 오셨다.
"내 이름 아시죠"
한번 들을때보다 두번 세번 들으니 자꾸 곡에 빠져 간다.
검색해 보니 이미 널리 알려진 곡이였는데.......
오늘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위내시경을 받으며 구역질을 해대고 나니
눈 뒤집힌다는 감을 새삼 알것 같다.
수면내시경은 과욋돈도 들고 시간도 많이 걸려
그냥 해버리는게 더 낫다고들 하는데
그 순간에는 정말 고역이 아닐수 없다.
오후에는 치과치료를 받으러 갔다.
처음에 진료 받은 두 곳에서는 틀니를 해야 한다고 하고
다음의 두 곳은 틀니는 안해도 되는데 값이 엄청 비쌌다.
결정을 할수 없어 마음만 뒤숭숭해서 도무지 안정이 안되었는데
틀니 안하면서 값도 저렴한 치과를 소개 받아 결정 해버렸다.
오늘 첫날인데
보기보다 상당히 터프?하신 원장님이
인정 사정 볼것없이 내 신경을 건드리는 바람에 또 눈이 뒤집힐 뻔....
이제부터가 시작이니 해를 넘기고도 한참이 지나야
내 이는 안정을 찾을 것 같다.
또 이 기회에 자연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전화위복을 누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60년 부려 먹은 잇몸과 이,
유전적인 원인이 부실한 탓에
내 이도 그렇고 애들 치아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이때를 생각해서 치과의사한테 시집 가려고 했는데....
위내시경 결과, 위는 괜찮은데 식도에 염증이 심하다고 한다.
한동안 목이 아프길래 기타를 너무 열심히 치느라 그랬나 했더니...
열흘치 처방약을 지어 왔으니 좀 낫겠지.
주님앞에 갈때까지 고운 모습으로 있고 싶건만
이렇게 된것이 내탓인가 세월탓인가.
관리를 잘못해서, 때로는 과식해서, 때로는 속을 끓여서,
때로는 분을 참지 못하고, 때로는 너무 슬퍼해서.
주님이 주신 고운 몸과 마음을 너무 많이 훼손시킨건 아닌지...
육체야 흙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육체가 곯을 동안 마음 또한 얼마나 많이 다쳤을지.....
주님이 내 이름을 기억하시고 불러 주실때
주님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온전히 드려지기를 소망한다.
나를 지으신 주님 내 안에 계셔
처음부터 내 삶은 그의 손에 있었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흐르는 눈물 그가 닦아 주셨죠
그는 내 아버지 난 그의 소유
내가 어딜 가든지 날 떠나지 않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아바라 부를 때 그가 들으시죠